■ 이례적 조기 폭염, 인도·파키스탄 ‘뉴노멀’ 경고음
○ 올해 남아시아의 여름은 전례 없이 일찍 시작되었으며,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미 4월부터 폭염 수준의 더위에 시달리고 있음
○ 통상적으로는 5~6월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지만, 올해는 봄에서 여름으로의 전환이 너무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함
○ 특히 인구 19억 명이 거주하는 남아시아 지역은 냉방·의료·수자원 접근성이 낮아 폭염에 매우 취약함
○ 델리의 경우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갔고, 라자스탄 주의 자이푸르는 44도, 파키스탄 신드 주의 샤히드 베나지라바드에서는 50도를 기록해 4월 평균보다 8.5도나 높았음
○ 전문가들은 “이제 폭염이 이상 현상이 아니라 반복적인 신호”라며 기후 위기의 현실을 강조함
■ 폭염의 가속화, 불평등·적응력 한계 직면한 남아시아
○ 폭염은 도시 열섬 효과로 더욱 악화되며, 1950-1986년과 1987-2023년을 비교한 결과 델리, 이슬라마바드 등 도시는 인근 농촌보다 평균 3도나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남
○ 클라이마미터 보고서는 지금과 비슷한 기상 조건에서도 1986년 이전보다 4도 가까이 높은 기온이 나타난다고 분석하며, 이는 거의 전적으로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함
○ 연구자들은 남아시아가 인프라, 전력망, 주거 구조 등에서 폭염에 대한 적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경고하며,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절약형 주거 설계, 생활 방식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함
○ 하지만 경제적 불평등은 이러한 적응과 생존의 가능성 자체를 좌우하고 있으며, 기후 위기는 그 속도를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높이고 있음